한국의 어린이 위주의 태권도 프로그램과 달리, 캐나다에서는 오히려 성인 위주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태권도 수련생들의 직업도 다양하여 의사 변호사 같은 고소득 전문 직장인과, 정치인, 하이테크 전문 직장인 등의 회원이 많다. 나이도 적게는 3세 부터 시작하여 많게는 80 대 까지 다양한 태권도 수련자가 있으며, 스트레스 해소와, 비만 조절, 호신술, 정신 수양, 심신 단련을 위주로 수련을 한다.
캐나다 태권도 수련의 또 다른 특징은 가족 위주의 태권도 수련이라는 점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태권도를 배우는 가족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태권도 프로그램도 가족 단위로 하여, 수련 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또 각 도장마다 태권도 대회를 자체적으로 실시하며, 올림픽 출전을 위한 전국대회 또는 세계대회를 목표로 하여 수련도 한다. 이런 여러가지 대회를 통하여, 그 동안 닦은 기량을 선보이고 도전 정신을 기르며 성취감을 이룬다. 그리고 각종 축제나 민속행사가 지역별로 개최될 때, 태권도를 수련하면 이런 자리에 기량을 선보이며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
한국은 대학내에 태권도 학과가 있어서 학사 석사 학위 과정을 통하여 태권도 지도자를 양성하지만, 캐나다에는 현재 대학에 태권도 학과는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일반 직장에서 회사 복지 혜택으로 태권도 체력 단련 비용을 보조하여 주며, 18세 미만의 학생이 수련하면 1인당 일년 $1000 한도 이내에서 세금 공제 혜택도 주어진다.
캐나다는 WTF(World Taekwondo Federation) 소속의 태권도 협회가 1975 창립되어서 캐나다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았으며, 공식 스포츠로서 매년 정식 지원을 받고 있다. 국방부 내의 CISM(CONSEIL INTERNATIONAL DU SPORT MILITAIRE, 국제 군인 스포츠 연맹)도 태권도를 정식 종목으로 선정하여 군인의 태권도 수련을 지원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태권도 사범은 한국에 비해 사회적으로 존중을 받는 전문 직종으로 인식이 되어 있으며, 유단자 승단은 한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세계 태권도 본부인 국기원에 단증을 신청하여 받는다.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데에는 태권도 기술이 물론 중요하지만, 태권도 사범의 인격, 대인관계 등은 그보다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태권도를 지도하는데에 있어서도 사범의 자질과 인격이 먼저이고 태권도 기술은 그 다음이라고 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는 태권도를 WTF(World Taekwondo Federation) 뿐만 아니라, 북한에 본부가 있는 ITF(International Taekwondo Federation)도 수련할 수 있지만, WTF는 ITF와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많이 보급되어 있다.
2017.02.03 Upd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