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집을 구입할 경우 한국과 마찬가지로 위치가 중요한 사항이다. 가령 시내(다운타운) 지역은 집 값이 더 비싼 편이지만 행사나 모임 등에 가기가 편리하다. 반대로 집이 밖으로 너무 멀리 떨어지면 교통 시간이 길어지고 힘들어진다. 토론토시처럼 교통이 복잡할수록 집의 위치는 중요해진다. 또 집이 직장에서 가까운 것도 좋지만, 직장의 위치는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직장 출퇴근 위주로 집의 위치를 정하면 나중에 불편하게 될 수도 있다.
북미에서는 대규모 아파트 지역보다 평범한 주택지역의 주거환경이 좋은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이곳 아파트는 모두 월세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자주 가는 곳인 식료품과 쇼핑몰, 혹은 환자가 있을 경우엔 병원에 가까운 위치가 좋다. 만일 집에 세를 내주어 수입을 얻는 것을 고려하는 경우는 학교나 병원 등의 시설에 가까이 있거나 대중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위치한 집을 고려하면 좋다.
흔히 도시계획상의 지대설정(Zoning)은 집을 고를 때에 빠뜨리기 쉽지만, 이에 따라서 집의 높이나 이웃집과의 거리, 다세대 주택이 가능한지, 가게를 할 수 있는지 등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 또한 알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지대설정에 따라서 주택보유세(Property Tax)도 다르게 책정된다. 이웃 집들을 보면 어떤 지대설정인지 대충 짐작해 볼 수도 있다.
집을 선택할 때 부지의 높이가 주위에 비하여 약간 높은 편이 만약의 경우에 침수의 걱정거리가 적다. 지대가 원래 습지이거나 해서 지하실에 물이 고이는 경우에 일반적으로 물펌프(Sump Pump)를 사용하여
배출시키지만, 지대가 좋아서 물이 고이지 않는다면 물펌프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가장 좋다. 간혹 잘못 건축된 집은 물이 고이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물펌프가 설치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다.
주택에 습기가 차는 것은 대개 지대가 낮아 물이 지하나 벽으로 스며들거나, 하수도 배관에 문제가 있어 물이 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름에 지하실이 약간 더 습한 것은 보통이며 제습기(Dehumidifier)나 에어컨을 가동하면 습기가 제거되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캐나다 겨울철은 건조하여 집에 습기가 잘 차지 않는다.
그 밖에도 벽에 금이 가거나 벌어지는 것을 수리한 흔적이 있으면, 집의 기초 공사(Foundation)에 균열이 생겼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지붕이나 에어콘, 창고 등 수리비가 많이 드는 항목의 상태를 보는 것도 좋다. 이런 사항들은 집을 사는 과정의 주택 검사(House Inspection) 항목에 들어 있다.
2018.10.08 Upd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