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가족이 사망하게 되면 일단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 직장 상사나 동료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게 되는데 가족의 종교적 선택에 따라서 종교 단체에도 알리는 것도 가능하다. 만일 유언장(Will)이 있다면 그 내용을 확인하여 돌아가신 분의 뜻을 존중하여 식을 준비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 변호사나 유언 집행자(Executor)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
그 다음으로 장례식장을 선택하여 장례 준비를 하게 된다. 그러나 장례식장을 먼저 선택하게 되면, 장례식 사람들이 조언하여 도와주는 것도 가능하다. 식을 마친 후에는 보험회사나 정부 등에 신고를 하여야 한다.
캐나다식 장례는 인근 교회나 장례식장 등의 장소에서 행해지며, 영화에서 가끔 볼 수 있듯이 관에 들어 있는 돌아가신 분의 얼굴을 방문객에게 보여주는 것이 관례이다. 이 때문에 시신의 피를 빼고 방부제 약물을 넣는다든지, 필러 약물을 주사하여 보기 좋게 만들고, 철사 등을 넣어 모양을 잡는 등 여러가지 시신 처리(Embalming)를 하게 되는데, 고인의 시신에 손을 대지 않는 한국인에게는 아주 생소한 관행이다. 이런 시신 처리는 장례식에서 추가 비용을 내고서 하는 선택 사항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캐나다에서 장례식 비용은 2016년 기준 보통 $5,000에서 시작하여 $15,000 정도 하는데, 최근에는 화장(Cremation)이 65% 정도로 단연 많이 행해지며 이 경우에 장례비는 $1000 안팎이다. 만일 경제 사정이 좋지 않으면 시에 보조를 신청할 수도 있다.
장례식에서는 통상 부조금을 받지 않고 대신 꽃 등을 받거나 아니면 기부할 자선 단체를 알려 주기도 한다. 장례식이 끝나면 감사의 뜻으로 참석자에게 간단한 간식 등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방명록에 이름을 기재하면 나중에 감사 카드를 보내는 것이 관습이다. 또 특이한 것이 공동 묘지가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을 한가운데나 가까운 근처에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캐나다에서 있었던 파격적인 장례식의 한 일화로서, 자신의 장례식을 살아서 참석하기를 바라서, 자신의 장례식을 직접 거행하여 뜻 깊게 치렀다고 한다. 그 분은 의사로부터 시한부 선언을 듣고서 기왕 치를 거면 오는 사람도 직접 맞이하여 이야기도 하고 인사도 나누고 싶다고 하여 화기애애하게 치렀는데 조금 서두른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하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죽음을 슬퍼해야 할 행사로 보는 시점에서 더 나아가 인생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인식하는 자세가 필자에게 의미 있어 보인다.
참고 (Reference)
시신 처리:
https://en.wikipedia.org/wiki/Embalming
자신의 장례식:
http://www.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747528#cb
2022.12.13 Upd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