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전세계 시장이 연결이 되어서, 캐나다에서 물건을 구입하여도 원산지는 중국산 제품이 많다. 한국에 물건을 사서 보내고자 하는 경우에도 한국산 제품이 우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건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캐나다에 도착한 이민자들은 한 6개월 정도는 살림살이를 장만하느라 바쁜 생활을 보내게 된다. 이 기간동안 주로 가게를 다니며 쇼핑하면서 캐나다 생활을 경험하고 여러가지 시행 착오를 겪게 된다. 그런데 캐나다에서 쇼핑을 하고 받는 영수증은 한국에서보다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다음에 서비스를 받거나 반품을 하는데 영수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물건을 이미 구입해버린 후에 할인 판매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도 영수증만 가지고 있으면, 이미 구입한 물품에 대해서도 할인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캐나다에서 구입한 제품은 대개 1년 정도 반품 및 환불이 되고, 판매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몇 개월 정도는 특별한 이유 없이도 환불하는 것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한국과 비교하면 물건을 잘 교환해 주는 것에 대해 저절로 감탄사가 나올 때가 있다.
하루는 과일 가는 믹서기를 사서 쓰다가 잘못하여 깨뜨려서 그 부속품을 사려고 가지고 갔는데 가게 점원이 “땡큐” 하면서 새 것으로 교환해 주어서 기뻐 놀래지 않을 수 없었다. 회사에 따라 영수증 없이도 제품을 확인하고서 반품이나 교환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 살아있는 나무나 화분 등도 구입 후 1년 정도 보장을 해주기도 한다. 필자도 “파리잡이”라는 열대 식물을 구입하였었는데 관리를 잘 못하여서인지 몇 달 후에 그만 죽어 없어지고 말았다. 그 식물은 풀 같아서 며칠이 지나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흙 밖에 남지 않았는데 시험삼아 그 흙을 화분과 함께 반납하였더니 환불을 해주어서 놀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요즘은 사람들이 하도 반품을 많이 하여서인지 조금씩 강화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가끔 어떤 사람은 이런데 재미를 붙여 물건을 살 때부터 반납을 할 계획을 하고서 사는 경우도 보았다. 예를 들어 집에서 많은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서 그릇 가게에서 그릇을 사서 쓰고서, 식사 모임이 끝나고 나면 그것들을 깨끗이 씻어서 환불하는 것이었다. 생활용품뿐만이 아니라 자동차 공구 같은 것도 구입하여서 자동차를 고치고 난 후에라도 그 공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돌려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소비자 만족이라는 관점에서 정상적인 구매/반품 행위로 인정해주기는 한다.
2022.12.13 Update